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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 ‘준우승만 4번’ 요진건설 서연정선수 “올핸 우승할래요”

‘준우승만 4번’ 요진건설 서연정선수 “올핸 우승할래요”

 

 

요진건설골프단 소속 서연정선수가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서연정(26.요진건설)은 지난 7월 ‘맥콜ㆍ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에서 6위, 이어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위, 지난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2021’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세 차례 톱10에 진입,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 자리(최근 성적)에서 계속 머물렀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우승의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서연정은 2013년 KLPGA 입회해 정규투어 시드 선발전을 거쳐 이듬해 정규투어에 합류, 올해 프로 데뷔 8년차다. 소속 구단인 요진건설과는 정규투어 입성부터 인연을 맺으며 8년째 강한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한동안 ‘벤틀리 소녀’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2012년 한화클래식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벤틀리를 차지할 수도 있었으나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대회 규정에 밀려 2억 7천만 원 상당의 행운을 거머쥐지 못한 것. 타이틀 스폰서인 한화그룹에서는 그래도 서연정에게 벤틀리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서연정은 이를 포기하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해 큰 화제가 됐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벤틀리 소녀’다.

이에 대해 요진건설 서연정은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아깝긴 하다. 오랫동안 나를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께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었다”며 “당시 한화에서는 ‘홀인원 부상이 아닌 선물로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이 싫어 그마저도 거절했다. 프로 무대에서 당당히 받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요진건설 서연정은 꾸준히 우승 후보로 떠오른 선수다. 국가대표 출신의 탄탄한 기본기와 255야드를 육박하는 장타력, 그리고 퍼트 실력까지 갖춰 매번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성적은 2015년 KLPGA 챔피언십, 2017년 카이도 여자오픈과 효성 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 등 준우승만 네 차례다. 5위 이내 입상은 11번에 이른다.

서연정은 “사실 2019년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골프에 흥미를 잃었었다. 골프를 시작하고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해였다. 그래서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코치를 바꿨고, 흥미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다시 골프가 재미있어졌다”며 최근 페이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등 한 이후로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갖게 됐고 플레이도 잘 되는 것 같다”며 “소속 구단인 요진건설에서도 성적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항상 믿음을 갖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속사인 요진건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언제나 부모님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요진건설 서연정은 “당연히 생애 첫 우승이다. 앞으로 메이저대회를 포함, 남은 10여개 대회 중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그렇다고 우승만 좇으면 골프에 재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게임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 준다고 한다. 지금 이 자리를 지키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